어쩌면... 저의 시적 감성의 발현은 중학교 때 국어선생님 덕분입니다. 국어선생님은 저희가 입학할 때 사범대를 졸업하고 갓 부임하셨어요. 교사로서 의욕이 충만한 국어선생님은 수업시간 자주 좋은 시와 가곡들은 물론 훌륭한 영화도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커서 저도 한 때 국어선생님이 되고 싶었고요. 청춘일 때는 누구나 그랬듯이 윤동주 시인 등 좋아하는 시인의 시를 암송하곤 했어요.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시를 향한 마음을 한동안 잊고 있었어요. 최근 글쓰기를 시작하고, 독서모임에서 좋은 시를 한편씩 들으면서 시심이 다시 깨어나는 듯합니다. 지난번 흙속에서 진주 찾기로 구매한 를 펴봅니다. 책 제목으로 쓰인 ‘어쩌면’ 시가 강하게 저를 끌어당깁니다. 시를 음미해 봅니다. 알 수 없는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