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건축가 김진애 작가를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쟁쟁한 '알쓸신잡'의 출연진 가운데 전혀 밀리지 않는 멋진 분이셨습니다. 해박한 전문 지식으로 빛나는 유일한 여성 참가자였다는 것도 매력이었습니다. 책날개에 있는 저자에 대한 소개를 덧붙입니다. 김진애 삶의 테마는 사람이고, 그의 지적 뿌리는 도시와 건축이다. 건축으로 시작해 도시로 넓혀 공부하고, 현장 실무를 넘어 다양한 저작 활동과 정치 행위로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정의한 '활력적 삶( vita activa)'을 살아가려 애쓴다. 그래서 김진애는 이야기를 하고 글을 쓴다. 항상 사람을 가운데 두고. 김진애에게는 꼬리표가 많다. 20대엔 건축학도로 서울대 공대 800명 동기생 중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