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읽고 독서모임에서 책 나눔을 했습니다. 이기호 작가님의 글은 쉬우면서도 문장 문장 사이에 스며든 따뜻함 정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기호 작가님은 세 아이를 키우며 가족 사이에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들을 정말 맛깔나게 표현합니다. 무심코 어느 페이지를 펼쳐 보아도 입가에 슬며서 미소를 지어내게 하는 책입니다. 그 중 저에게 다음의 글들이 마음에 콕 들어와 앉습니다. 벚꽃이 지고 초록이 무성해지면, 다시 아이들은 그만큼 자나라 있겠지. 아이들의 땀 내음과 하얗게 자라나는 손톱과 낮잠 후의 칭얼거림과 작은 신발들. 그 시간들은 모두 어떻게 기억될까? 기억하면 그 일상들을 온전히 간질 할 수 있는 것일까? (13쪽) 책을 읽으며 지난날을 돌이켜 봅니다. 첫아이를 낳았을 때의 경이로움, 둘째인 딸아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