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문호인 톨스토이는 젊어서는 방탕한 생활을 한 적도 있었지만 중년 이후에는 엄격한 청교도적 자세로 산 작가로 유명합니다. 그에게 문학은 사랑과 믿음으로 가득 찬 세상을 꿈꾸는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는 통로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생각들이 오가는 요즘 심란함을 달래기 위해 톨스토이의 단편 중에 를 꺼내어 다시 읽어봅니다. 한 가난한 구두 수선공인 세몬은 마을에 수금하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회 근처에서 헐벗은 낯선 청년이 추위에 시달리며 웅크리고 있는 것을 봅니다. 자신도 제대로 된 외투가 없어 아내 옷을 빌려 입을 정도로 가난한 수선공은 모른 채 하고 지나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밀려오는 양심의 가책으로 그의 겉옷을 벗어주며 함께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말을 건넵니다. 세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