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가족이 연말휴가를 이용해 부산집에 왔다. 오랜만에 집에 사람훈기가 가득 찬다. 재미있는 추억 쌓기를 많이 하리라 했었는데 여의치 않다. 예원이가 고열을 동반한 폐렴이 온 것이다. 밤 새 고열에 시달리는 손녀와 간호하는 딸을 지켜보는 마음이 못 내 안쓰럽다. 딸은 동탄의 늘 다니던 소아과가 아니라서 통원 치료에 많은 불편함을 느낀다. 부산에서는 마음에 드는 소아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겨우 찾은 병원에서는 입원을 권유했지만 집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예원은 견뎌냈다. 나는 낮에는 비교적 잘 놀고 조금이나마 밥을 먹으니 굳이 입원시키지 말자고 했다. 외갓집에 와서 병원에서 시간을 다 보내기는 너무 아쉬웠기 때문이다. 다행히 5일 정도 지나니 열과 기침으로 고생하던 예원이가 조금 진정국면으로 접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