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가을부터 남편의 부산 갈맷길 순례가 시작되었습니다.남편은 은퇴 후 제주도 한 달 살이를 하며 올레길을 따라 제주도를 돌아보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을 미루어야 했습니다.그러다 어느 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며 부산의 갈맷길을 완주하겠노라고 했습니다. 주말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각 코스의 시작점을 출발해서 도착점에서 스탬프를 찍고, 다음 주에는 그 도착점이 출발지가 되어 새로운 코스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부산 해안 갈맷길 시작점인 기장군의 임랑 해수욕장부터 시작된 갈맷길은 코스별로 4~7시간 걸리는 순례길입니다.남편은 부산시에서 마련한 스탬프 도장을 코스별 완주 목표로 찍으며 스스로 실행력을 높였습니다. 시에서 마련한 스탬프 찍는 수첩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