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오마이북) 거리의 투사인 백기완 선생님이 영어와 한자어를 하나도 쓰지 않고 순우리말로 책을 쓰셨다는 소개에 호기심이 생겨 이 책을 구입했어요. 한자어와 영어 없이 책 한 권을 쓰는 것이 가능할까 하고요. 선생님이 늘 한복을 입으시고 희끗한 까치 머리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인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들이 있는 현장에 늘 함께 하신 모습에 저 분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궁금했었요. 늘 민초(민중)들과 함께 하신 선생님은 그 옛날 글을 모르던 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 니나(민중)들은 제 뜻을 내둘(표현)할 때 먼 나라 사람들의 낱말을 마땅 쇠(결코) 쓰지 않고 순우리말로 썼을 테니 그 뜻을 따라 니나의 말 그대로 그들의 삶과 생각들을 표현하셨대요. 그러니 우리 낱말이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