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태어나 말 문을 연 이후로 평생 말을 하며 지냅니다. 말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지만 어떻게 하면 잘 들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그다지 많이 하지 않는 듯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저는 말 잘하는 사람도 되고 싶지만 말 잘 듣는 사람, 잘 경청하는 사람이 더 되고 싶습니다. 진심을 다해 상대방의 말을 들어서 경청하고 공감하고 싶지만 그것이 쉽게 잘 되지 않습니다. 말로써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도 있음을 알기에 갈수록 더 말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물리적 폭력보다 말 폭력인 언어폭력이 더 깊은 상처를 남기고 오래갈 수 있습니다. 생각 없이 쉽게 던지는 말에 상처받기 쉬움도 잘 압니다. 남들에겐 긴장하여 그나마 말을 가려하려고 애쓰면서 가까운 가족에게는 편한 마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