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예원이와 무릉도원에서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달달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만사를 제쳐두고 오로지 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예원이네가 동탄을 향한 후에는 급기야 몸살기를 느낄 정도로 열심히 함께 놀았습니다.예원이가 외갓집에 오면 우리 부부는 마냥 즐겁고 행복한데 정작 딸은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나 봅니다.싱크대는 오래되고 낡아서 조금 내려앉아 물도 새고, 통돌이 세탁기도 20년 가까이 써서 낡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건조기가 없어 예원이의 자주 벗어내는 옷들을 빨리 말릴 수 없어 불편해했습니다.어린 시절 제가 시골 고모네 갔을 때 느꼈던 생활의 불편함을 결혼한 딸이 친정행에서 느끼는 정도가 비슷한 듯했습니다.싱크대도 20년째 쓰던 것이라 바꾸려 했지만, 날 잡아 교체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