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손녀 예원이에게 영상에 노출되는 시기를 최대한 늦게, 가능한 한 늦추기가 육아의 제1 원칙입니다. 각종 영상매체에 노출되면 책과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딸 집 거실에는 TV가 없고 예원이 책과 장난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V나 휴대폰 영상의 노출이 없기에 두 돌이 되어가는 예원이는 책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며 익숙하게 펼칩니다. 책을 들고 와서 함께 읽자며 앉는 모습을 볼 때면 흐뭇해집니다. 하지만 딸의 일상에서 예원이가 원할 때 언제라도 함께 책을 읽어 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집안일은 뒷전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영상에 집중하는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지만, 오롯이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우선으로 하기에 딸의 살림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