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과 후배와 함께 하는 계모임이 있어요. 매달 적금을 부어 여행을 위한 기금도 모으는 모임입니다. 후배가 직장생활로 바쁜지라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가끔 일상을 벗어난 이 모임은 저에게 또 다른 쉼표를 줍니다. 고등학교 때 부터의 인연이 시작된 우리들은 생각과 가치관이 비슷해서 만나면 끝없는 수다를 떱니다. 묵었던 감정들의 찌꺼기를 다 떨쳐버릴 수 있을 정도로 서로의 속내를 다 얘기할 수 있는 ‘배꼽친구’인 셈이죠. 친구와 저는 알뜰 주부인데 골드미스인 후배는 씀씀이가 조금 큽니다. 이번 모임은 조금 고급지게 호텔 부페에서 하자고하네요. 친구와 저에게는 이름 있는 특별한 날 아니면 잘 가지 않는 곳인데 말입니다. 부산대교 근처에 새로 생긴 라발스호텔의 뷔페로 정했어요. 음식이 깔끔하고 맛도 있어서 오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