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바라 보이는 다대포 풍경) 남편은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저에게 그동안 고생했으니 언제든지 일을 그만두고, 이제부터는 즐기라고 말해왔어요. 자신은 몇 년 더 일하겠노라고 얘기하면서요. 그런데 남편이 은퇴를 저보다 먼저 하게 된 생활이 어느덧 두 달이 지났습니다. 사실 저는 제가 먼저 은퇴하고 남편은 몇 년 더 일하는 생활만 생각해왔던 터라 이렇게 바뀐 은퇴 생활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답니다. 어쨌든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중요 하겠다 생각하고 날마다 잘 지낼 것을 다짐합니다. 그런데 남편의 말에 따르면 제가 구박만 하지 않으면 다 괜찮다고 하네요. 사실 저도 나름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잘 지내려고 하는데도 가끔은 심술이 발동합니다. 남편이 직장생활 할 때는 이 정도의 짜증은 쉽게 받아 주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