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너무나 좋아하는 체질인 저는 우스갯소리로 전생에 풀이나 나무였던 것 같다고 말합니다. 여름엔 완전히 의기충천과 의기양양으로 더위와 함께 잘 지냅니다. 의욕적으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몸 컨디션으로 부지런을 떱니다.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이 필요 없고 정말 덥다 싶으면 선풍기만으로도 충분하답니다. 그러다 아침저녁 찬바람 불기 시작하는 요즈음에는 탁 꺾어지는 기운이 느껴집니다. 마음은 열혈인데 몸이 마음만큼 따르지 않는 계절이 돌아온 것입니다. 저는 국군의 날인 10월 1일부터 내복을 입기 시작해 다음 해 식목일쯤에 내복을 벗는 일명 ‘내복파’일 정도로 추위에 약합니다.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목에는 목수건이 필수이고요. 그런 저의 체질과 체력을 잘 알기에 여름에 부지런히 걷기와 복식호흡으로 단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