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 설날은 대전 아들 집에서 함께 보내기로 했다. 딸 가족은 대구시댁을 먼저 갔다가 대전으로 합류하는 일정이었다. 대전 주변의 수목원들 구경도 할 겸 기차로 이동하기 편한 점이 대전으로 모이게 된 동기이다. 명절의 자동차 여행은 손녀에게는 힘든 여정이라 쉽게 의견을 모았다. 2박 3일 동안의 가족합숙을 위해 먹거리만 캐리어 두 개를 가득 채워 아들 집으로 향했다. 오후 늦게 도착한 딸 부부는 집에서 쉬고 손녀와 함께 한밭 수목원을 방문했다. 한밭 수목원은 대전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금방 도착했다. 겨울이라 따뜻한 열대수목원만 둘러보았다. 수목원 안의 열대 식물들의 푸릇푸릇함이 생생한 기운으로 전해져 왔다. 손녀의 고사리 손을 잡고 구석구석 돌아보는 재미가 솔솔 하다. 바나나 나무, 파인애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