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오랜만에 통화를 하니 기침을 심하게 하며 그 소리가 깊었어요. 평소에는 카톡으로만 간단한 안부를 전해서 잘 몰랐는데 기침이 오래됐다고 합니다. 걱정이 되어 우리부부는 주말에 아들이 있는 포항으로 갔습니다. 다행이 아들은 회복기에 접어들어 예상 했던 것 보다는 증세가 심하지 않아서 마음이 좀 놓였어요. 아들이 포항에서 공부와 직장생활로 객지 생활 한지 어느덧 15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학교 다닐 때 다리 다쳤던 것을 제외하면 크게 아팠던 적이 없어서 마음 놓고 있었어요. 건장한 청년이 되었어도 객지 생활 하며 숙소에서 혼자 깊은 기침으로 아파했을 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합니다. 아들은 자라면서부터 늘 부모의 기대 이상으로 자신의 몫을 해내고 스스로 알아서 자신의 길을 향해 우직하게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