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지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당분간 딸과 손녀가 부산에 더 머무르기로 했습니다. 손녀 예원과 함께 하는 시간은 꿈결 같아서 도끼자루 썩는 것 모르듯 하루하루가 지나갑니다. 해맑은 예원의 미소를 만끽하면서 세상의 시름을 달래는 시간이 됩니다. 딸이 하루 종일 손녀 예원이를 먹이고 재우고 함께 노는 시간들을 옆에서 지켜볼 뿐인데도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 딸에게 예원이가 자는 동안에 자신을 위한 것들을 완전히 놓지 말고 책도 읽고 공부도 좀 하라고 채근했었는데, 딸의 일과를 지켜보니 하루 종일 육아에 매달려 종종거리며 자신만의 오롯한 시간을 내기란 거의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미로 그저 깨어있는 시간 이뻐만 해주고 한 손 조금 덜어주는데도 저의 일상을 유지하기가 쉽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