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7년의 긴 직장생활을 마무리하는 후배를 축하하기 위해 절친과 함께 파자마 파티를 떠났습니다. 할머니가 되어 바쁜 와중에 미리 계획 되어 있던 약속이라 어렵게 함께 했습니다. 매 달 여행적금을 모아 왔지만 서로의 일정을 맞추기 쉽지 않아 이번에는 국내여행으로 ‘퇴직축하 파자마파티’를 계획 한 것입니다. 동해안의 바다가 보이는 숙소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니 어느 듯 밤이 깊어갔어요. 함께하는 시간이 편안한 친구들이 있다는 것은 나이 들수록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고등학교 때 다들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낸지라 학창시절의 끈끈한 추억들이 많습니다. 서로에게 공감대가 크니 나이 들수록 서로가 편안하게 느껴지고요. 주변에 이제 하나 둘 은퇴자가 늘어납니다. 후배는 금융업계에서 버텨내며 지점장까지 해 낸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