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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 강의를 들으며

챗gpt 란 용어가 작년 말부터 들려왔다. 획기적인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이라고들 했다. 나는 이제 컴퓨터를 이용해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마음이 쉽게 생기지 않는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과 적응의 귀찮음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독서모임 단체방에 챗gpt를 이용한 동영상과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자꾸 들여다보니 신기하다. 조금씩 호기심이 생겼다. 챗gpt를 이용해 시를 쓰고 글도 쓸 수 있다니 더욱 궁금해졌다. 큰솔 독서모임을 주관하시는 정인구 회장님은 영원한 청년이시다. 비슷한 연배인데도 끊임없이 새로운 강의를 접하고 배우신다. 작년에 정년 퇴임을 한 이후 더 바빠진 분이다. 부인인 강지원 선배님과 '개운한 정리 수납' 신사업을 창업하셨다. 집안을 깨끗이 정리하고 수납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삶의 질이..

미움 받을 용기가 가져다 주는 것들

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이다. 는 많이 회자되어 왔던 책이다. 더군다나 집에 소장하고 있던 책인데 이제야 읽는다. 노철학자와 젊은이의 대화 방식으로 알프레드 아들러의 '용기의 심리학'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아들러에 의하면 우리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존재'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생에 놓인 문제를 직시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즉 자유도 행복도 모두 '용기'의 문제이지 환경이나 능력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들러의 심리학을 '용기의 심리학'이라고도 부른다. (책날개에서) 책날개의 글을 읽은 후 빠르게 '아들러의 심리학 세계'로 빠져들었다. 철학이나 심리학 책은 무겁고 딱딱하게 여겨지기 쉬운데, 노철학자와 젊은이가 문답형식으로 풀어주는 이야기들이 쉽게 ..

함께하는 즐거움

예원이가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새록새록 기쁨과 즐거움을 준다. 한 달에 한두 번 동탄을 향하는 발걸음이 늘 설렌다. 예원이가 어느새 자라서 유치원을 가는 것도 신기하다. 우리에게 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쑥쑥 자라는 시간의 힘이 놀랍다. 예원이는 아직 미용실을 간 적이 없다. 이제껏 할머니인 내가 잘라주고 있다. 조금은 서툰 솜씨지만 예원이가 용케 잘 견디며 할머니에게 머리를 맡기고 앉아있다. 예원이의 머리카락을 잘라 줄 때마다 깊은 유대감을 느낀다. 그 예전 엄마가 내 머리를 직접 잘라 주셨듯이 내가 예원 머리카락을 자를 때면 엄마의 그 손길을 함께 느낀다. 살아가면서 이렇게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예원의 존재가 고맙다. '봄봄'이의 임신으로 컨디션 난조 (입덧)를 겪고 있는 ..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은퇴 후의 삶에 대한 생각들이 많아지는 요즈음이다. 그동안은 꽉 짜인 틀에서 일상을 꾸려왔다. 루틴으로 채워진 날들이었다. 일에서 자유로워지면 여유로운 시간을 어떻게 채워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염려들이 앞선다. 를 통해 저자는 은퇴 준비와 은퇴 후의 삶에 대한 친절한 안내를 한다. 저자는 를 쓴 기시미 이치로이다.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는 아들러철학의 정수를 우리에게 전달했다. 먼저 인간의 가치를 생산성으로 따지지 않아야 한다. 살아가는 것 자체가 가치 있음을 알아야 한다. (49쪽) 돈 버는 일 외에도 삶의 보람이 있다. 일의 본질은 공헌이다. (54쪽) 목표는 미래의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것'이다. (122쪽) 모든 기쁨은 인간관계에서 온다 (139쪽) 고령화 시대에..

선생님이라면~~

(존 D. 앤더슨 /윤여림/미래인) 은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다. 저자 앤더슨의 아내는 공립학교 선생님이다. 덕분에 저자는 학생들과 선생님의 관계를 더욱 자세히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청소년을 위한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김민식 피디님 블로그 글에서도 강조했지만 다음의 부분이 이 책의 백미라고 생각하여 되짚어 본다. 세상에는 여섯 가지 유형의 선생님이 있다. 첫 번째는 좀비유형이다.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선생님들 유형이다. 이들은 배움의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을 앗아갈 문제지를 옆에 끼고 있다. 좀비 선생님들의 수업은 원래 재미없기 때문에 앗아갈 즐거움도 없다. 이런 유형의 선생님들은 우리 뇌를 파먹진 않지만, 딱히 뇌 성장에 도움을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 까지 사피엔스란?

저자인 유발 하라리를 통해 인간의 역사에 대한 깊고 넓은 통찰을 가져볼 기회가 되었다. 몇 년 전 읽었던 책인데 새롭게 와닿는 부분들이 많다. 재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인간의 역사를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에 따라 주제를 구분해 놓았다. 허구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사피엔스가 사용하는 언어의 가장 독특한 측면이다. (60쪽) 인지 혁명을 통해 뒷담화 이론인 언어 혁명을 가져올 수 있었으며 허구를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임계치인 150명 이상의 크고 안전한 무리 형성이 가능하도록 하였다는 말이 새롭게 느껴진다. 서로 모르는 수많은 사람이 공통의 신화를 믿으면 성공적 협력이 가능하다. 인간의 대규모 협력은 모두가 공통의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그 신화는 사람들의 집단적 상상..

김민식 피디님을 부산 큰솔나비에 모시면서

김민식 피디님과의 인연은 2017 년 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쭉 영어를 해 왔지만 말하기의 유창성이 해결되지 않아 고민이 계속되던 즈음이었어요. 베스트셀러인 를 통해 처음으로 저자인 김민식 피디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책을 통해 영어공부를 향한 피디님의 노력과 그 성과들을 알게 되었고요. 피디님처럼 하면 영어 말하기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공대생이 영어책 외우기를 통해 한국 외대 통역 대학원을 들어가고, 결국은 MBC의 피디까지 되었습니다. 매일의 블로그 글쓰기로 지금은 작가로 우뚝 서신 것이고요! 피디님은 타고난 재능이 아닌 날마다의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의 능력을 벽돌 쌓듯 하나씩 채워나가는 분이었습니다. 피디님의 그 노력의 여정이 확 끌렸습..

막 쓰는 연습하기

섬유종 수술 후 입 상태가 편치 않으니 몸 전체 상태가 찌뿌둥하다. 몸 상태만큼 마음이 무거워져 같이 휘청거린다. 이럴 땐 어서 '알아차림'이 필요하다. 블로그 글쓰기를 일주일에 세 번은 하리라 다짐했지만 그게 그리 쉽지 않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글을 쓰지 못하는 것에 이런저런 핑계를 들이댄다. 글쓰기가 살짝 두렵고 막막해질 때면 글쓰기 고수님들의 도움이 간절해진다. 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은유 작가님을 만났다. 작가님의 글 중 유독 '일단 막 쓰자, 대충 쓰자'의 문장들이 콕 와닿는다. 완벽한 사람이 쓰는 게 아니라 쓰는 사람이 완벽해지려는 노력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건네 봅니다. (50쪽) 글쓰기의 고수님들도 글쓰기에 초조함과 불안함이 따른다고 한다. 그것들을 떨쳐 내고 무엇인가를 끄집어내려..

진정한 리더라면 정조처럼

'옷소매 붉은 끝동' 드라마를 통해 정조를 재조명할 기회를 가졌다. 조선 역사에는 큰 관심도 없었고 더군다나 사극은 잘 보지 않는다. 정조를 역임한 매력적인 배우 이준호가 역사공부까지 하도록 이끌어 주었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조선의 문화를 가장 꽃 피웠던 영. 정조 시대 그리고 잦은 외세의 침략과 당파싸움으로 지난했던 백성들의 삶, 이것이 내가 아는 조선왕조의 단편적 지식이었다. 의빈 성씨와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 사극이 역사적 위치에서의 정조를 재조명하고 왕을 넘어 인간 정조에 대해 알고 싶은 호기심을 자아냈다. 시작은 '옷소매 붉은 끝동'의 사극 로맨스였다. 권좌의 보존에 연연한 무능한 왕들, 그저 권력다툼의 당파싸움으로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급급한 양반들, 평민이라도 끼니 걱정이 끊이지 않는..

국립 농업 박물관의 어린이 박물관

지난 동탄행에서 딸 가족과 함께 '어린이 박물관'을 관람했다. '어린이 박물관'은 수원의 '국립 농업 박물관' 내에 있다. 작년 12월에 개관한 농업 박물관은 요즘 그 일대에서는 '핫 플레이스'라고 한다. 특히 미리 인터넷으로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야 하는 '어린이 박물관'은 단연코 인기가 많단다. 마침 준비한 김밥으로 도시락을 싸서 박물관으로 향했다. 경기도는 운전거리 한 시간 내외에 볼거리가 많이 있어 편리하다. 요즘은 지자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볼거리와 체험장의 기회를 많이 제공한다. '국립 농업 박물관'은 농업 관련의 역사와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길 기회를 주는 장이다. 야외에는 겨울이라 조금 황량하지만 계절 별 농사 활동을 볼 수 있는 체험장들도 있다. 농업 박물관은 무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