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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 간헐적 폭식?

4월 중순경부터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다. 고지혈증을 낮추고 체중조절을 하기 위해서다. 학원생활을 오래 한 선생님들은 건강한 위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제시간에 규칙적인 저녁식사를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오후에 시작해서 밤늦게 끝나는 업무 특성상 밤늦은 저녁식사가 되기 쉽다. 그러니 대부분의 학원 강사들은 위염을 달고 있다. 나는 아침, 점심을 먹고 저녁은 건너뛰는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다. 처음 한 두 주는 조금 힘들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속이 편안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듯하다. 나에게 주 중의 간헐적 단식은 실행하기 쉽다. 주 중에는 퇴근 후 밤시간에 스터디로 줌 수업을 하니 시간이 잘 지나간다. 문제는 주말이다. 저녁약속도 생기기도 하고, 가족들이 다 모이게 되면 나만의 루틴인 간헐적 단식을 ..

당신은 언제 정말 기분이 좋은가요?

함께 줌으로 공부하는 모임에서 "When are you delightful?" 질문을 받았습니다. '나는 언제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쁠까?' '내가 보유한 주식이 올랐을 때?' '수입이 늘었을 때?' 기분이 좋긴 하지만 함박웃음까진 아닌 것 같습니다. 나도 모르게 입이 귀에 걸리고 표정이 밝아질 때는 손녀 예원과 함께 할 때 입니다. 예원과 영상 통화를 할 때면 표정은 물론 목소리도 한껏 고조됩니다. 예원이가 '할머니'라고 부르며 자신의 일상을 말해줄 때면 가슴 저 아래가 간질거리며 마음은 부풀어 오릅니다. 지난주에는 유치원에서 감자 농사지은 것을 판매하는 시장놀이를 했다고 합니다. 봄에 수녀님과 아이들이 직접 유치원 한 켠의 텃밭에 심은 감자입니다. 몇 달 동안 아이들이 직접 물도 주고 돌보다가 ..

부산역 근처에서 따뜻한 밥 먹기 좋은 곳 '유림정'

부산역 근처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기차 시간을 맞춰야 하거나 근처에 행사가 있을 경우에 마땅한 식당을 찾기 힘들었어요. 이름난 중국식당 몇 곳은 있지만 중국음식은 기름져서 제 취향이 아닙니다. 같은 아파트 주민인 독서 모임 선배님이 부산역 근처의 돌솥밥 집 '유림정'을 소개해 주셨어요. 완전히 취향저격 식당입니다. 따뜻한 돌솔밥이 기름지고 맛나서 밥만으로도 배는 물론 마음의 허기도 채워질 듯합니다. 집밥 같은 반찬들이 모두 손이 갈 정도로 소박하고 맛이 있습니다. 젓갈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저에게는 특히 쌈장으로 먹을 수 있는 강된장(빡된장) 맛이 좋습니다. 굵은 고구마튀김은 이 맛집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합니다. 육고기보다는 생선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손이 가지 않는 반찬이 없네요..

홈트에 플랭크를 더하다

집에서 하는 운동(home training)에 플랭크(plank) 자세를 더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국민체조, 통통이운동, 팔 굽혀 펴기를 해오고 있었지만 좀 더 근육운동을 추가하기로 했어요. 가끔은 빠트리기도 하지만 웬만해서는 꾸준히 집에서 운동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단순히 미적효과나 몸짱을 위해서가 아니라 좀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육운동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건강전문가들이 나이 들수록 유산소 운동뿐 아니라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을 함께 할 것을 권유합니다. 코어 근육이란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척추를 받쳐주는 복부, 엉덩이, 허벅지, 골반 등의 근육을 의미합니다. 코어 근육을 강화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요. 먼저 일상 활동에 활기를 더해준다고 합니다. 자세가 안정되어 운동 중 ..

괭이밥(고양이밥)도 예쁘다

어느 날, 호야 화분에 괭이밥이 불쑥 자란 것이 눈에 띄었다. 뽑아내려고 무심코 손을 뻗으니 초록 잎사귀들의 싱싱함이 느껴졌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잎사귀들이 영락없이 하트모양으로 앙징맞고 예쁘다. 토끼풀 잎사귀들보다 더 또렷한 하트모양이다. 계속 보고 있으니 내 눈과 내 마음에도 하트가 생긴다. 이 녀석들을 그냥 잡초라고만 하기에는 좀 안됬다는 마음이 든다. 애정을 가지고 가만히 들여다보니 호야만 귀한 것이 아니라 괭이밥도 귀엽고 앙증스럽다. 잡초와 화초의 차이는 결국 사람의 마음에 달린 것이다. 그들은 그냥 존재할 뿐인데 인간의 알량한 판단과 잣대로 그것을 분류하는 것이다. 아파트 15층에 어찌어찌 씨앗들이 날아와 이렇게 뿌리내린 것이 신기하다. 그들의 생명력이 놀랍다. 이들 또한 끈질긴 생명력으로 뿌..

사랑의 김밥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독서모임 선배님의 전화가 왔다. 유치원 어린이를 키우고 있는 젊은 선배님이다. 잠깐 얼굴을 보잔다. 독서모임에 갈 때마다 카풀을 하며 신세를 지고 있는 선배님이다. 지난번 독서모임에 함께 가기로 했는데 감기가 심해서 도저히 참석할 수가 없었다. '아주 특별한 아침' 명상프로그램도 함께 하는 지라 1 주일 이상의 결석에 걱정이 된 선배님은 카톡으로 안부를 묻기도 했었다. 따님 하윤이의 유치원 행사가 있어서 김밥을 넉넉히 쌌단다. 선배님 생각이 나서 잠깐 들러서 드리고 가겠다고 했다. 얼마나 반갑던지~!! 마음을 내어서 만날 시간을 가져주는 것만도 감사한 일인데, 김밥까지 손수 싸서 주신다고 하니 고마움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감기로 입맛을 잃어 먹고 싶은 게 없었는데 며칠 전부터 짭..

기침감기야 물렀거라!

혹독한 기침감기로 나의 일상이 많이 흩트려졌다. 이 번 감기의 특징이 기침이란다. 밤 새 기침으로 잠을 이루기 힘들다가 겨우 새벽녘에야 잠들 수 있었다. 지난 2 주동안, '아주 특별한 아침' 참석은 그림의 떡이었다. 내가 아특아를 1여 년을 참석해 온 것이 까마득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주사 맞고, 약 먹고 푹 쉬어도 잘 멈추지 않는 기침이었다. 이렇게 기침으로 애먹고 있으니 주변에서 감기에 효과 있는 자신들의 경험담을 실은 민간비법을 알려 주었다. 그중 한 가지는 오리탕을 먹고 원기를 회복하여 감기를 이겨냈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오리탕 맛집을 찾았다. 뜨거운 국물로 목을 지지니(?) 기침이 좀 잦아지는 듯했다. 또 다른 비법은 콩나물 꿀청을 만들어 먹는 것이다. 바쁜 가운데 기침감기로 고생한다..

꽃 중에 꽃

꽃 중에 꽃! 사람꽃이 제일 이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손녀 예원을 통해 알아간다. 예원이 자람에 따라 함께 하는 기쁨과 즐거움도 더욱 커진다. 멀리 동탄에 살고 있어 한 달에 한두 번 밖에 볼 수 없음이 못내 아쉽다. 그러니 손녀와의 영상 통화는 늘 설렘 그 자체이다. 유치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즐겁게 다니고 있는 모습이 기특하다. 예원과의 즐거운 일들은 모두 기억 속에 저장해 두고 싶다. 예원 에피소드 #1. 여행 중인 딸이 전화를 했다. 손녀예원이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서란다. 예원이 말하길, 예원이가 제일 좋아하는 것 1등은 '텐텐 '(어린이용 캐러멜 맛이 나는 영양제)이고, 3 등은 엄마, 아빠! 2 등은 뭘까요? 라며 물었단다. 뭔데? 물으니 '할머니'라고 대답했단다. 제 엄마 아빠를 제치고 ..

멀리서 들려오는 구급차 소리

새벽 '아주 특별한 아침' 참석을 위해 노트북을 켜고 책상 앞에 앉았다. 어디선가 갑자기 구급차 소리가 들려온다. 이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긴박한 도움이 필요한 간절한 시간인 게다. 구급차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 절박함이 내게 전해져 온다. 친정엄마는 50대 후반에 새벽등산을 가셨다가 산에서 쓰러지셨다. 다행히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 119 구급대에 의해 신속히 동네 병원으로 옮겨지셨다. 동네 병원에서 집으로 연락이 왔다. 뇌출혈인 듯하니 대학병원으로 모시고 가란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나는 보호자로서 구급차에 동승하여 엄마와 함께 대학병원으로 향했다. 그 긴박한 시간을 잊을 수 없다. 나의 얕은 의료상식으로도 뇌출혈은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거친 엄마의 손을 잡고 간절히 기..

콩감자 (인디언감자, 아피오스)를 아시나요?

독서모임 선배님들은 자신들이 해보고 좋은 것들은 나누어 함께 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워요. 그 덕분에 제 생활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것들을 접하면서 많은 변화와 성장을 합니다. 독서모임에서 책을 통해 서로의 성장을 돕고 배우는 부분도 크지만, 좋은 생활습관들을 서로에게 알려 영향을 주고받는 부분들이 저에게는 특히 좋습니다. 선배님들 덕분에 생활 습관들이 바뀐 것들이 많습니다. 새벽기상으로 명상과 글쓰기, 고전양서 필사하기, 미니멀 라이프 추구하기, 108배하기, 통통이운동과 푸시업 하기, 걷기의 생활화하기, 일정과 시간관리하기, 정리수납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유지하기, 스마트한 휴대폰 활용하기, 경제공부하기, 영양식'쌕쌕이'먹기, 현미차로 음양탕 마시기 등 모두 열거하기가 바쁩니다. 그중 식생활 부분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