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두 번 동탄의 딸 집을 방문합니다. 주말에 딸 집에 머물면서 손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저에게 소중합니다. 제 삶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죠. 두 손녀랑 함께하는 시간은 늘 꿈결같이 지나갑니다. 첫째는 5살, 둘째는 10개월, 둘째가 태어나면서 왠지 첫째가 많이 안쓰러웠는데, 동생을 한결같이 이뻐하는 첫째를 보니 제 엄마 아빠가 충분한 사랑을 주고 잘 키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치마를 두른 첫째는 거실을 누비며 요리사가 되었다가 선생님이 되었다가 색종이 접기의 예술가가 되었다가 열심히 운동하는 체조선수가 되기도 합니다. 온종일 거실 놀이공간에서 심심할 틈 없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하는 첫째를 보면 신기합니다. 쪼그만 아기였던 아이가 이렇게 자라서 잘 놀며 제 동생도 이뻐하는 모습이 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