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동창들과 함께 오랜만에 시내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현재 부산 근현대역사관 별관인 옛 미문화원과 옛 미화당 백화점이 있던 남포동, 광복동일대에는 우리에게 아련한 추억들이 많이 깃들여져 있는 장소입니다. 학창 시절에는 시내 남포동 거리를 누비는 것이 특별한 이벤트가 되기도 했었어요. 이 일대를 거닐 때면 늘 옛 시절이 함께 하는 듯합니다.식사 후 티타임은 개인이 운영하는 소담한 카페로 가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우리에게 큰 프랜차이즈 카페는 번잡하고 여유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용두산공원 입구 중앙성당으로 향하는 골목길을 따라갔습니다. 활발했던 예전 상권이 조금은 침체되어 보였습니다. 군데군데 임대를 써붙인 빈 점포도 보였고요. 친구가 생각했던 카페를 가니 문이 닫혀있었어요. 친구가 난감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