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저녁 찬바람이 불어오는 이즈음이 저는 조금 힘이 듭니다. 몸과 마음이 조금씩 쳐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신 즈음이기도 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쳐지는 몸과 마음을 그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추슬러 올리려 애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없이 바닥으로 흘러내리기 십상인 약한 영혼임을 제가 잘 알기 때문입니다.
내 흔들리는 영혼을 강하게 붙들어 매기 위해서는 나의 일상을 더 단단히 고정시키고, 감사함의 더듬이를 섬세하고 예리하게 발동시켜야 합니다.
저 자신에게 다짐하듯 속삭입니다. '살아 있어 움직일 수 있는 일상의 소소한 행위들 모두가 감사함이다'라고!
'To Do List' 꼼꼼히 점검하며 전열을 다집니다.
일어나자마자 기지개 켜기 감사!
이부자리 정리 감사!
죽염으로 이 닦기 감사!
따뜻한 현미 음양탕( 뜨거운 물 반+ 찬물 반) 마시기 감사!
그이와 함께 국선도 수련 감사!
영어 원서 한 장씩 읽기 감사!
영어 100일 완성 1강씩 녹음하기 감사!
첼로 연습 30분 하기 감사!
계피, 영양제 먹기 감사!
계단 오르기 꾸준히 할 수 있는 무릎 감사!
'논어' 한 구절 필사하기 감사!
박샘 추천으로 '캘리 그라피' 강좌 들을 수 있어서 감사!
책 읽기, 글쓰기 좋아함 감사!
이렇게 매일 감사일기 적을 수 있어서 감사!
가족들 건강함 감사!
예원이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주어 감사!
학원생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과 인연들 감사!
주위에 좋은 분들 많음 감사!
블로그 글쓰기로 서로의 삶을 응원하는 소중한 글 친구들 감사!
'책 중에 책' 산책의 소중함 알아서 감사!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산책시간 감사!
이렇게 감사할 것들이 무진장입니다.
매 순간 깨어있어,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누리는 모든 것들에 감사하자!
날마다 좋은 날임을 깨닫자!
기뻐하고 즐거워 하자!
주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따뜻한 온기를 지니자!
오늘 나 자신에게 보내는 커다란 응원입니다. 아자아자! 아리아리!

'오늘도 감사합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캘리그래피를 품은 카페 '그런 날' (9) | 2020.10.29 |
---|---|
에너자이저 예원 (11) | 2020.10.27 |
40년만의 여고동창생과의 만남 (12) | 2020.10.14 |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12) | 2020.10.07 |
명절 미리 지내기 (16) | 2020.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