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은행나무) 는 김민식 피디님과 꿈트리숲님의 독서 평을 통해 진즉에 읽고 싶었던 소설입니다. “나는 친구야. 네 친구 진이. 이진이.” 이진이가 보노보 지니를 처음 보았을 때 속삭였던 이 말은 사육사 진이의 귓가에 언제나 맴돕니다. 이 말의 끈으로 둘의 운명은 결국 하나로 둘로 넘나들게 되고요. 이 땅에서 진이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 주는 민주까지 연결 되는 것입니다. 정유정 작가는 마법의 필력으로 인간과 보노보의 경계를 넘나들도록 우리를 이끕니다. 혈육 하나 없는 혈혈단신인 이진이는 영장류를 돌보는 사육사입니다. 그녀는 공감력이 워낙 뛰어나 영장류를 의인화 하며 대하는 것은 ‘다정한 그녀’ 에게는 일상입니다. 대학 졸업 후 입사 시험 낙방에 이어 공무원 시험 내리 3년 떨어진 후 집안의 애물단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