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예원이 와 가끔 영상통화로만 만나기에는 아쉬움이 컸어요. 못 본 지 한 달이 훨씬 넘었습니다. 아직 기차 타기에는 조심스러우니 딸이 중간 지점인 무주에서 만나면 어떻겠냐고 주말여행 제안을 했어요. 부산에서 2시간 반 정도, 동탄에서도 2시간 남짓 걸리는 중간지점이니 좋겠다며 일정을 짰습니다. 무주는 아이들 자랄 때는 스키 타러 먼 길을 달려가곤 했던 추억이 많이 깃든 장소입니다. 아주 오랜만의 방문입니다. 비수기의 무주는 조용하고 한가했습니다. 20년 전의 그 전성기에서 비해 많이 쇠락한 느낌이 드는 리조트 풍경이 사람과 함께 건물들도 시간의 흔적을 지울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키시즌이 아니기도 하고 코로나로 인해 인적이 드물었습니다. 붐비던 테마 상점들은 닫힌채 적막감 마저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