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주/달) 이기주 작가의 산문집은 결이 고운 사람과의 대화를 나눈 것처럼 촉촉이 젖어들어 마음이 말랑해 지는 글들입니다. 마음에 쏙 들어와 앉은 ‘은유’ 작가님의 글만큼이나 이기주 작가님의 글 또한 부드럽게 파고들어 잠자는 감성을 일깨워줍니다. 리하작가님의 책 소개로 알게 된 이기주 작가입니다. 이 가을 이기주 작가님과의 만남이 행운으로 다가옵니다. 세월 앞에서 우리는 속절없고, 삶은 그 누구에게도 관대하지 않다. 다만 내 아픔을 들여다 봐주는 사람이 있다면 우린 꽤 짙은 어두운 슬픔을 견딜 수 있다. ‘모두가 널 외면해도 나는 무조건 네 편이 되어줄게’ 하면서 내 마음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30쪽 - 내가 네 편이 되어 줄 테니 중에서) 누군가 내 아픔을 알아주고 내..